2009년 12월 11일 오후 4시30분 흐린 날씨에 영상 8도.
부평은 아름답다. 주위 반은 산으로 둘러쌓여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북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을 막아주는 계양산,철마산,앞산인 만월산이 있어 보금자리 같은 아담한 70만의 도심 부평이다. 예전부터 야간 산행을 하고 싶었는데 모처럼 산행할 시간이 나서 혼자 길을 나섰다. 부평시장역에서 오후4시30분에 전철을 타고 계산역에서 내려 계양산을 향했다. 내려오는 사람은 몇 되는데 올라가는 등산객은 간혹 눈에 띈다. 산에 올라 가노라니 주위는 컴컴해진다. 혹시 모를 어둠에 손전등을 준비했지만 기우였다. 아랫마을 아파트의 불빛, 가로등과 차량의 불빛에 산행에 아무런 지장을 받지않을 정도다. 흐린 날씨에 달빛 조차없는데.... 정상에 도착하니(17시40분) 해는지고 깊은 겨울밤이었다. 정상에 한사람이 머물다 올라오던길로 되돌아간다. 손에 잡힐듯 보이는 계양구와 부평구의 야경, 그리고 저멀리 보이는 영종대교의 불빛이 선하다. 올라오던길을 두고 초행길의 공촌동 방향으로 내려간다. 너무 한적하다, 간혹 무엇인지 모를 들짐승의 부시럭 소리뿐이다. 새로 만든 공촌동 징매이고개 동물들의 이동 통로에 도달했다. 나로 인해 동물들의 이동에 불편을 주면 안되는데..하며 나역시 동물의 일원으로 통로를 넘어가는 기분이다. 처음 가보는 중부산에 올라 (18:40) 다시 아래로 내려간다. 두어시간을 내려오며 등산객 단 한명을 만났다. 초저녁이라지만 깊은 산길을 혼자 가는 으시시함에 긴장감이 같이 한다. 청천동의 경인고속도로를 지나며 시계를 보니 19시40분이다. 청천농장을 지나 자주 아코디언을 연주하곤 하는 원적산공원의 야경을 보며 아래 영아다방 근처에 도착하여 걸죽한 냉막걸리를 마시며 몇년을 벼루었던 3시간30분의 나홀로 야간 산행을 마감한다.
(계양구와 부평구의 야경)
(공촌동 징매이고개 동물 이동통로)
(중부산 정상의 돌탑)
(청천동 고가에서본 경인고속도로)
(원적산 공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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