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유명산 산행/여행과산행 이야기

춘천 서면 박사마을 아리농원

부평사랑 2009. 7. 30. 21:13

어제 마신술이 미쳐 깨기전 전화벨이 울린다. 정선배님의 전화다. 춘천 고속도로가 개통 되었다는데 같이 가자고 한다.

칠순 부부의 나들이 길에 내가 왜 끼느냐고 거절했지만 무조건 따라오란다. 소팔러가는데 강아지 따라가는것 같은 느낌이다.

외곽도로 일산지나서 가다보니 춘천가는길이라 적혀있다.그길로 들어서니 차가 무지막힌다. 아차~~더 가야 하는데..이정표에 표시가 없다. 일반도로로 가다보니 춘천가는 고속도로 중간 진입로가 나온다. 산과 산으로 연결된 도로인데 주위에는 인가가없다. 도로내며 보상때문에 그리 문제가 없었을것 같다. 춘천 의암호에서 잠시 쉬었다가 의암호 강변을 따라 여유로움을 느끼며 화천으로 가다보니 박사 182명을 배출한 그 유명한 박사마을이 나타나고 길옆에 복숭아와 자두,옥수수를 파는 가게가 있다. 차에서 내려 가게로가니 먹음직스런 복숭아와 자두가 있었고 인심좋아 보이는 주인아주머니의 미소가 너무 우리를 즐겁게 했다. 아저씨는 대구로 부칠 옥수수를 마대에 정리해넣기 바빴는데 주인아줌마가 나를 자꾸 바라본다. 그리고 주인아저씨와 귓말로 속삭인다. 그리고 이상하게 바라보기에 무슨일이기에 그리 나를 주시하느냐고 물었다. 아주머니 말씀이 자기 아버님이 생존해 계시는데 나와 너무 똑같아서 그런다며 세상에 희안하다고 하며 어찌 그리 닮았다고 연신 나를 바라본다. 강원도의 후한 인심과 그림같은 복숭아와 톡 터질듯한 너무 이쁜 자두의 땟깔에 취해있는데 금방 삶은 옥수수를 내놓으며 편히 들라 한다. 편한 아리농원의 후한 인심과 행복스런 부부의 모습이 너무 좋아 언젠가는 다시 찾아가려한다. 부평에 도착하여 정선배님 부부와 헤어지며 오늘 내가 잊어버린 딸 찾았다며... 또 다시 한번 웃어보았다.  

 아리농원 앞에는 강원애니고등학교 신축공사 현장이 있다.

 대구로 보낸다는 강원도 찰 옥수수